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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부산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연말 가족모임

YIBORI 2023. 12. 21. 10:00

 

 

 

부산 서면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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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전화 : 051-810-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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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도림. 서면 롯데 백화점은 갈 일이 잘 없는데 가끔 방문했을 때 저녁 시간이면 도림에서 밥을 먹는다. 자장면, 짬뽕, 중화냉면(여름한정) 같은 단품 메뉴를 드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고, 주말 방문이라 그런지 가족 행사를 하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 추천 코스를 주로 시키는 편인데 중식 요리가 기름질 것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코스에 나오는 요리 대부분이 위에 부담이 가지 않고, 담백하고 따뜻한 보양식 느낌이 난다. 부산 라세느가 불도장으로 어르신들께 인기 많은 것처럼 도림도 연세 있으신 분들을 모시고 갔을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 (사실 대부분의 호텔 중식당이 다 괜찮았다)

 

 

 고정된 런치, 디너 코스메뉴와 단품메뉴 외에 세프 추천코스나 비즈니스 코스가 한두 가지 더 있고, 이런 시즌(?) 코스는 시즌 따라 바뀐다. 코스에 나오는 같은 음식도 갈 때마다 재료가 달라져 사실 해당 코스 메뉴가 단품과 같은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프 추천 코스나 고정 코스에 있는 짬뽕이 재료가 달라지고, 불도장도 폐월 코스에 있는 불도장은 눅진하고 아주 진한데, 다른 날 시킨 셰프 추천 코스에 불도장은 또 느낌이 달랐다. 단품으로는 한 번도 주문해 본 적이 없어서 코스나 계절에 따른 특징인지 단품으로 주문했을 때와는 어떤 맛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부산 롯데 호텔에는 한,중, 일 식당이 43층에 모여있다. 뷰라고 할 것이 없었던 저층 뷔페와는 달리 야경이 멋지다. 전화로 미리 인원과 원하는 코스를 말했더니 룸이 가능한 가격이라고 해주셔서 룸으로 예약했다. 12월 시즌에는 대부분의 호텔 다이닝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생일맞이 보은의 의미로 식구들에게 대접하는 내돈내산 식사는 비싼 코스로 예약할 수 없어 저녁코스 중 두 번째인 폐월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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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메뉴가 궁금하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pdf 파일로 매달 업데이트 버전을 볼 수 있다. 

 

부산 호텔 중식 레스토랑 - 도림 | 롯데호텔 부산 (lottehotel.com)

 

부산 호텔 중식 레스토랑 - 도림 | 롯데호텔 부산

롯데호텔 부산 도림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실내 인테리어와 중국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도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도림 메뉴 보기, 레스토

www.lotte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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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 지 오래고, 미리 예약한 룸은 테이블 세팅이 끝나있다. 부모님 생신이었으면 생일이라고 말하고, 창문에 레터링 신청을 했을 텐데 내 생일이라 생략. 자개장 양 옆으로 옷을 보관할 수 있게 되어있고 야경 역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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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 서버가 와서 물어본 후, 기본찬과 냉채를 준다. 간단한 설명과 전채 메뉴와 따뜻한 차를 함께 주시는데 이 날 서버분이 식사 속도에 맞추어 음식을 굉장히 잘 내어주셨다.  두번째 메뉴인 트러플 XO팔진은 사진이 없는데 따뜻한 워머와 함께 나와 먹는 내내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었다. 룸 온도는 따뜻했는데 주말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평소 국을 잘 먹지 않는 가족도 따뜻해서 속이 풀린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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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원픽. 사실 저 바다가재보다 가재 밑에 젤리 모양으로 굳어져 있는 저 소스가 정말 맛있다. 우리끼리 식사하는 자리니 숟가락으로 소스를 떠서 먹어본다.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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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좋아하는 동생이 늘 좋아하는 고기 튀김. 사실 폐월보다 한 단계 윗 코스부터는 한우가 나오는데...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사드릴게요 하면서 먹었던 메뉴. 정말 적당한 간에 바삭바삭하게 잘 튀긴 고기 요리. 동생이 항상 제일 맛있다고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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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이 좋아하는 불도장. 저 한그릇이 정말 진하고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다. 먹을 때마다 항상 밥 달라고 해서 밥 말아먹고 싶다는 동생의 농담이 나오는 메뉴다. 추운 겨울에도 좋지만 더운 여름에 와서 복달임 음식으로 먹으면 좋겠다고 항상 식구들끼리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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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먹든 취항은 변하지 않는 법. 각자 취항따라 자장1, 짬뽕2, 기스면1을 주문했다. 이날은 기스면이 제일 맛있었다. 한 번도 시켜보지 못한 볶음밥의 맛이 궁금하다. 후식까지 깔끔하게 먹고, 방앗간 못 지나치는 참새처럼 1층에서 와인 한 병, 생일케이크까지 하나 사서 마무리한다. 

 

 중식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 소화가 안될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의 호텔 중식당에서 먹은 코스요리들은 담백하고, 몸을 보하는 재료들이 들어간 메뉴가 많다. 아마 어떤 어른을 모시고 가도 다들 만족해하실 맛과 메뉴들이다. 좋은 뷰와 넓은 룸이 연말 모임을 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