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i's Farm

시소청 - 시소주스 만들기

YIBORI 2021. 8. 27. 17:21

 

 

 

일본시소

 

시소 주스 만들기

 

 

 


 

 

일본 청시소 기르기 - 일본 깻잎 (tistory.com)

 

일본 청시소 기르기 - 일본 깻잎

일본 청시소 기르기 일본에 아주 오랫동안 살다 온 친구와 카이센동을 먹으러 갔다. 카이센동에 올라가 있던 시소 잎 하나. 친구가 시소잎을 너무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다고 이야기

borisfarm.tistory.com

 

 

 

올해 4월 말, 

친구네 시골집에 뿌렸던 시소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6/13일 아파트 텃밭과

본가 주말농장에 시소를 정식했다.

 

 

 

시소.jpg

 

 

 

7월 초까지 부실하게 자라던 시소는

빗물 보약과 지구화분 파워로

엄청나게 자랐고,

2021.07.26. 첫 시소청을 만들었다.

이 당시에도 꽤 잎을 많이 수확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지난 수확 때 보다 

시소가 훨씬 크게 자랐다. 

사진은 지난 달 첫 시소청을 만들 때인데

주농과 아파트 텃밭에 저런 시소가 여럿있다.

 

가을 농사를 위한 상추, 마늘, 배추의

자리 확보가 필요해 시소를 정리하고

두 번째 주스를 만들 생각이다.

 

 

 

적시소로 만들면 색감이 더 이쁘겠지만

동생이 현지에서도 청시소로

만드는 걸 본 적도 있다고 하고,

일본 블로그에서도 아오시소로 

포스팅 한 글들이 보인다.

게다가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적시소 씨앗을 파종한 친구 말로는

한국에서 파는 자색 시소 씨앗은

그 향이 안나 실패했다고 했다.

내 녹시소 씨앗을 파종해 향을 맡고는

일본 시소 향이라고 인정해줬다.

 

 

 


 

 

 

 

준비물 : 시소200g, 물2L, 설탕400g, 식초100cc(사용하지 않았음), 구연산2tsp

 

 

레시피는 야후 재팬 블로그들을 참고해 공통 사항만 발췌한 것으로 정확히 지키지 않았으며 식초는 사용하지 않았다. 식초나 구연산은 레몬즙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시소와 물의 비율은 레시피 용량보다 더 진하게 만들었다. 시소 청을 물에 타서 먹기 때문이다. 시소의 양도 너무 많은데 냄비 크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고, 2킬로 정도의 시소를 두 번에 걸쳐서 끓였다. 

 

 

1.  유리병을 소독하고 물기를 제거한다.

이때 끓는 물에 유리 용기를 바로 넣으면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찬 물에 처음부터 유리 용기를 넣어 서서히 끓이도록 한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보관 기간이 길어질 때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2. 시소를 깨끗하게 씻는다.

야후 재팬에서 본 블로그들은 보통 시소 잎만 정갈히 정리해서 사용했는데 나는 큰 대를 제외하고는 줄기도 그대로 썼다.  잎을 먹는 게 아니라 끓여 낸 물을 마시는 거라 세척만 깨끗하게 했고 줄기가 어느 정도 들어가도 맛은 좋았다. 

 

3. 냄비에 넣고 10분 동안 끓인다. 

 

시소주스만들기.jpg

 

 

 

4. 시소를 건져낸다. 

시소를 건져내면 풀을 끓인 것 같은 풀색의 물이 완성된다. 이 때는 시소향 나는 풀맛나는 물이다. 여기에 레몬즙이나 구연산, 식초 등 산성 성분을 넣으면 색이 바뀐다.

 

시소주스만들기.jpg

 

 

5.  구연산, 설탕, 식초 - 레몬즙 - 을 넣는다.

설탕의 용량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는다. 나는 단 맛을 좋아하지 않아 정량보다 작게 넣었다. 설탕이 작게 들어가면 빨리 상할 수 있으니, 보관 기간과 입맛을 고려하여 설탕 양을 조절한다.

일반적으로는 구연산과 식초 대신 레몬을 넣는데 준비하지 못해 식용 구연산으로 대체했다. 첫 번째 냄비에는 구연산을 정량에 가까운 양으로 넣었는데 너무 인공적인 신맛이 강해 두 번째 냄비는 구연산을 넣지 않았다. 구연산이나 식초, 레몬을 넣으면 새콤한 맛이 나면서 산의 성분이 시소 물의 색을 붉게 변화시키다. 넣자마자 색이 붉게 변하는데, 냉장고에 둔 채 좀 더 숙성시키면 색도 한층 더 붉어진다. 

 

 

시소주스만들기.mp4

 

시소주스완성.jpg

 

 

6. 완성된 시소청을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우리 집 시소청은 일본에서 본 것만큼 붉은빛은 아니었다. 적시소로 만들면 완전히 붉은색이 나는 것 같고 청시소로 만들어도 일본 블로거 중엔 훨씬 붉은빛을 낸 사람이 있었으나, 집에서 소비할 거라 색상엔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다만 만들고 바로 먹었을 때보다 - 바로 먹으면 엥??? 할 수도 있음 - 며칠 지난 후 먹었을 때 숙성되어 맛이 훨씬 좋았고, 색도 더 붉은빛이 났다.

일본에서는 건져낸 시소를 말려 따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차마 거기까진 하지 못했다. 

 

 

시소주스.jpg

 

 

이렇게 완성된 시소청은 기호에 따라 탄산수나 물을 타서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마신다. 시소 향 자체에 거부감이 든다면 할 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시킬 시원한 시소 주스가 된다.